THE FOOD DESIGNED BY AI
대화하고 요리하는 AI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AI 이야기를 합니다. 그중 단연 톱스타는 ‘챗GPT(ChatGPT)’입니다. 원고를 쓰는 고충에 대해 토로하면 챗GPT가 곧바로 대화의 주인공이 됩니다. 재미로 레시피를 추천 받아 봤다는 셰프나 바텐더도 많아요. 대화형 AI의 등장이 처음도 아닌데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그간의 AI와 비교하면 챗GPT는 데이터베이스의 양부터 압도적으로 다릅니다. 개발사인 오픈 AI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분야의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하죠. 또 스스로 학습을 이어가며 정보를 축적하는 딥러닝 기술이 접목되어 있어 향후 챗GPT가 쌓아갈 데이터베이스는 무한한 셈입니다. 덕분에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여름을 맞아 참외와 위스키를 활용한 칵테일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참외 위스키 스매시’ 레시피를 뚝딱 추천합니다. 이어 “다른 과일도 들어갔으면 좋겠는데?”라고 입력하자 앞선 레시피에 다양한 베리류를 추가해줍니다. ‘참외’라는 단어를 다시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디테일을 더해간다면 메뉴판에 챗GPT가 창작자로 등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배스킨라빈스] 지은이 챗GPT! 마멜과 쿠로미의 대모험! '복숭아 원정대와 용의 눈물'🍑
사실, 이미 작가로는 데뷔를 마쳤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배스킨라빈스가 이달의 맛 출시를 기념하며 챗GPT에게 캐릭터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시나모롤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 초안을 요청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각색해 동화로 만들어 공개했습니다.(관련 링크 : www.youtube.com/watch?v=S7IuBqpKe0s&t=10s)
인스타카트(instacart)
오픈 AI가 공개한 챗GPT의 API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접목해 자체 시스템을 만드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스타카트(instacart)는 파트너십을 맺은 7만여 곳 매장의 제품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음식의 레피피를 알려주거나 그에 따른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챗GPT와 같은 회사에서 개발한 ‘달리2(DALL-E2)’의 활약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마켓 리서치 기업 데이터센셜(DATASSENTIAL)은 2023 푸드 트렌드를 발표하며 리포트의 표지를 인간 디자이너가 아닌 달리2에게 맡겼습니다. 글로벌이 주목하는 리포트에 쓰인 만큼 실용성을 입증 받은 셈입니다. 이번 컬럼의 표지로 사용하기 위해 ‘AI가 음식을 만드는 비현실적이고 컬러풀한 그림’을 요청하니 아래와 같이 꽤 그럴싸한 그림 몇가지를 보여줍니다. 사용자가 디테일을 더해갈수록 꼭 그 만큼의 디테일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달리2. 요리나 상품 패키지의 시안 등 머리로 상상하는 것들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톱 스타 챗GPT와 달리2
톱 스타 챗GPT와 달리2가 아니더라도, AI는 우리가 먹고 마시는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와 있습니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3에서도 단연 화두였는데요. 미국 기업 아로믹스(AROMYX)는 현장에서 맥주를 시음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취향을 분석하고 맥주 브랜드를 추천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어요. 교육 시설이나 기업 구내 식당 등 단체 급식 환경에 일부 도입되어 있는 한국 누비랩의 AI 푸드 스캐너는 배식량 및 잔반량은 물론 개인의 섭취량까지 분석하며 급신 운영자가 식단을 설계하고 식재료 관리를 하는 일을 돕죠. 일본에서는 사케 양조장에 AI를 도입해 생선마다 가지고 있는 풍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케를 개발, 올해 2월 아귀와 광어용 사케가 선공개 됐습니다.
좀 더 직접적으로 AI의 실력을 체감해보고 싶으신가요? 로봇 피자, 로봇 카페를 검색해보세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AI 요리사와 바리스타가 우리의 음식과 커피를 만들어 주고 있을 거예요.
Credit
글. 장새별 푸드 칼럼니스트
(jsb.write@gmail.com)
사진. 달리2(DALL-E2)
편집. 이정윤
Copyright ⓒ Savory&co. All Rights Reserved
THE FOOD DESIGNED BY AI
대화하고 요리하는 AI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AI 이야기를 합니다. 그중 단연 톱스타는 ‘챗GPT(ChatGPT)’입니다. 원고를 쓰는 고충에 대해 토로하면 챗GPT가 곧바로 대화의 주인공이 됩니다. 재미로 레시피를 추천 받아 봤다는 셰프나 바텐더도 많아요. 대화형 AI의 등장이 처음도 아닌데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그간의 AI와 비교하면 챗GPT는 데이터베이스의 양부터 압도적으로 다릅니다. 개발사인 오픈 AI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분야의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하죠. 또 스스로 학습을 이어가며 정보를 축적하는 딥러닝 기술이 접목되어 있어 향후 챗GPT가 쌓아갈 데이터베이스는 무한한 셈입니다. 덕분에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여름을 맞아 참외와 위스키를 활용한 칵테일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참외 위스키 스매시’ 레시피를 뚝딱 추천합니다. 이어 “다른 과일도 들어갔으면 좋겠는데?”라고 입력하자 앞선 레시피에 다양한 베리류를 추가해줍니다. ‘참외’라는 단어를 다시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디테일을 더해간다면 메뉴판에 챗GPT가 창작자로 등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배스킨라빈스] 지은이 챗GPT! 마멜과 쿠로미의 대모험! '복숭아 원정대와 용의 눈물'🍑
사실, 이미 작가로는 데뷔를 마쳤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배스킨라빈스가 이달의 맛 출시를 기념하며 챗GPT에게 캐릭터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시나모롤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 초안을 요청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각색해 동화로 만들어 공개했습니다.(관련 링크 : www.youtube.com/watch?v=S7IuBqpKe0s&t=10s)
인스타카트(instacart)
오픈 AI가 공개한 챗GPT의 API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접목해 자체 시스템을 만드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스타카트(instacart)는 파트너십을 맺은 7만여 곳 매장의 제품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음식의 레피피를 알려주거나 그에 따른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챗GPT와 같은 회사에서 개발한 ‘달리2(DALL-E2)’의 활약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마켓 리서치 기업 데이터센셜(DATASSENTIAL)은 2023 푸드 트렌드를 발표하며 리포트의 표지를 인간 디자이너가 아닌 달리2에게 맡겼습니다. 글로벌이 주목하는 리포트에 쓰인 만큼 실용성을 입증 받은 셈입니다. 이번 컬럼의 표지로 사용하기 위해 ‘AI가 음식을 만드는 비현실적이고 컬러풀한 그림’을 요청하니 아래와 같이 꽤 그럴싸한 그림 몇가지를 보여줍니다. 사용자가 디테일을 더해갈수록 꼭 그 만큼의 디테일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달리2. 요리나 상품 패키지의 시안 등 머리로 상상하는 것들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톱 스타 챗GPT와 달리2
톱 스타 챗GPT와 달리2가 아니더라도, AI는 우리가 먹고 마시는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와 있습니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3에서도 단연 화두였는데요. 미국 기업 아로믹스(AROMYX)는 현장에서 맥주를 시음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취향을 분석하고 맥주 브랜드를 추천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어요. 교육 시설이나 기업 구내 식당 등 단체 급식 환경에 일부 도입되어 있는 한국 누비랩의 AI 푸드 스캐너는 배식량 및 잔반량은 물론 개인의 섭취량까지 분석하며 급신 운영자가 식단을 설계하고 식재료 관리를 하는 일을 돕죠. 일본에서는 사케 양조장에 AI를 도입해 생선마다 가지고 있는 풍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케를 개발, 올해 2월 아귀와 광어용 사케가 선공개 됐습니다.
좀 더 직접적으로 AI의 실력을 체감해보고 싶으신가요? 로봇 피자, 로봇 카페를 검색해보세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AI 요리사와 바리스타가 우리의 음식과 커피를 만들어 주고 있을 거예요.
Credit
글. 장새별 푸드 칼럼니스트
(jsb.write@gmail.com)
사진. 달리2(DALL-E2)
편집. 이정윤
Copyright ⓒ Savory&co. All Rights Reserved